[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돌아오며 코스피가 3,100선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6%오른 3,138.30p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567억원을 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10거래일 동안 매도세를 이어왔는데 11거래일만에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주 국내증시 리스크로 꼽혔던 미국 테이퍼링이 올해 안에 시작된다는 소식에 크게 흔들렸던 코스피는 전날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의 장중 추이를 보면 활발한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이는 FDA의 화이자 백신 승인, 반도체 관련 호재 등 개별 이슈와 더불어 조기 테이퍼링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8월 제조업 PMI지수는 612.2로 전월과 미국 8월 마킷 제조업PMI지수는 61.2로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7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0%로 늘어나며 시장 예상보다 증가했다. 또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예상 밖 비둘기적 발언 이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과 관련한 언급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처음으로 정식승인하면서 백신 접종 확대 기대감이 부각됐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주 댈러스 연준의 카플란 총재는 델타 변이 확산에따라 기존의 조기 테이퍼링 스탠스에서 소폭 물러선 바 있고, PMI 잠정치를 통해 델타 변이 확산이 실제로 모멘텀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완화된 테이퍼링 우려는 10 거래일 연속 매도세 유지 중인 외국인 수급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둔화 & 테이퍼링 관련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