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체 피범벅'으로 루이비통 매장에 나타난 20대 女, 왜?

호주의 유명 동물권 운동가 여성이 반나체로 가짜 피를 묻힌 채 명품 매장을 찾아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의 동물권 운동가 태시 피터슨(26)은 전날 호주 퍼슨의 루이비통 매장을 습격해 동물 권리 시위를 벌였다. 피터슨은 하의 속옷만 착용한 반라 상태로 온몸에 가짜 피를 묻혔다. 그는 "완전한 채식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동물 학대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매장 내부를 돌아다녔다.



매장에 들어선 피터슨은 "동물의 가죽, 양모, 모피를 사는 것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동물 대학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외쳤다. 또 "당신의 가죽 가방, 재킷, 점퍼 때문에 누가 살해당했는가"라면서 "루이비통은 동물 살인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들이 팻말을 뺏으며 제지했지만, 피터슨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루이비통 매장에서 쫓겨난 피터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위 영상을 올리며 다시 한번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루이비통은 그들 손에 피를 묻혔다. 당신도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마찬가지"라며 "동물은 음식, 의복, 상품, 물건, 기계나 오락이 아니다. 종에 따라 차별하고 억압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피터슨은 푸드코트, 정육점, 레스토랑 등을 방문해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들을 조롱하는 등 공개 시위를 벌였다. 이에 지난 6월에는 피터슨의 고향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모든 술집 출입이 금지됐으며, 지난달에는 입국도 거부됐다. 지난 12일에는 무질서한 행동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