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대선 후보로서 준비나 자격이 부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를 지탱하는 두 기둥은 경제와 안보인데 평생 검사하시던 분들이 경제·안보에 대해 평소 고민하거나 어떤 해법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는 준비가 돼 있을 리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생 검사를 하고 판사를 하신 분을 많이 봤는데 그분들은 주로 과거에 일어난 일을 수사하고 심판하는 일을 하지 않았느냐”며 “대통령이란 자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정책 역량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에게 정책적 철학과 전문적 지식 모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이란 걸 정치가 마치 구름 위에서 사람만 잘 쓰고 큰 한마디만 던지면 되는 것 같이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지도자가 국가가 나아가야 될 방향에 대해 비전·철학·정책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사람도 제대로 쓸 수 없을 뿐 아니라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경선 무대가 결국 홍준표 후보와 자신과의 경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지금 1등 하다가 홍 후보가 따라 잡고 그 다음 마지막에 제가 따라 잡을 것”이라며 “(윤 후보의) 신상효과·신비주의는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영남·보수 쪽 지지만 뒷받침이 되면 지지율이 굉장히 격동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영남에 계신 많은 분들도 ‘(과거) 박근혜 대통령께서 유승민이 이야기한대로 했으면 이런 실패가 없었겠구나’하는 걸 자각하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후보는 2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 거기서 정치를 오래한 후보는 이제 저밖에 없다”며 “제가 대구·경북 분들하고 진심으로 화해를 하고 ‘과거 잊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데에 동의를 해주시면 제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