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25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돈독한 우정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두케 대통령님과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함께해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며 “양국 국민들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 흘린 콜롬비아 청년들을 항상 기억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콜롬비아는 두케 대통령님의 리더십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렌지 경제’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 정책이 콜롬비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고 지난해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이 돼 중남미를 넘어 세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기후위기,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은 6·25 전쟁에 참전한 알바로 발렌시아 토바르 장군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을 소개하며 “특별한 우호·우애의 뜻을 갖고 이번에 방한했다”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은 “양국은 70년 전 공유하는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단결했고 오늘은 발전·혁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연간 50만 자루의 커피를 한국에 수출하는데 이를 100만 자루로 늘리는 게 목표다. 육류시장에도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께서 한국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5G(5세대) 통신사업 등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