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존폐기로' 암호화폐 거래소, 최소 24곳 문 닫는다

■ 당국, 살생부 공개

'ISMS 인증' 신청 18곳은

아직까지 심사 통과 못해





정부가 사실상 폐쇄가 확정된 암호화폐 거래소 24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획득 절차조차 밟지 않은 곳들이다. 또 18개 거래소는 ISMS 인증을 신청했지만 아직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63개 거래소 가운데 3곳 중 2곳이 폐업 위기에 처한 것이다.

25일 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 등은 부처 합동으로 63개 암호화폐 거래소를 ISMS 인증 획득 등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신고 준비 상황별로 분류해 명단을 공개했다.



특금법상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위해서는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실명 입출금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여기에 임원의 금융 범죄 경력도 없어야 한다. 현재 업계 1위인 업비트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서류를 제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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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SMS 인증을 획득한 곳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실명 확인 계좌를 가진 4곳과 고팍스·코어닥스 등 모두 21곳이다. 문제는 아직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가 42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특히 사실상 폐업이 확정된 ISMS 인증 미신청 거래소도 24곳이다. 통상 ISMS 인증 획득에는 3~6개월이 걸린다.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오는 9월 25일부터 원화 기반 거래뿐 아니라 코인을 사고파는 ‘코인마켓’ 영업도 할 수 없게 된다. 관계 부처의 한 관계자는 “ISMS 인증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거래소는 사실상 문을 닫는 곳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9월까지 범 부처 특별 단속을 통해 가상자산 관련 사기 등 총 141건을 적발하고 520명을 수사·검거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 금액은 2,556억 원에 달한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1조 2,000억 원 규모의 외국환거래 위반 행위도 적발해 수사 당국에 송치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ISMS 미인증 획득 현황> 자료:금융위원회<암호화폐 거래소 ISMS 미인증 획득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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