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30년전 '너바나 앨범' 표지 속 알몸 아기…"아동 포르노" 소송제기

1991년 발매된 미국 록밴드 너바나 앨범 ‘네버마인드’ /트위터 캡처1991년 발매된 미국 록밴드 너바나 앨범 ‘네버마인드’ /트위터 캡처




“생후 4개월 이었던 나의 벗은 몸이 공개되면서 평생 피해를 입었다”

세계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명반으로 꼽히는 ‘네버마인드(Nevermind)’ 앨범 표지 속 아기 모델이 30년 뒤에 어른이 성인이 돼 아동포르노법 위반 혐의로 밴드 상대 소송을 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앨범 ‘네버마인드’의 표지 속 아기였던 스펜서 엘든(30)은 밴드 멤버와 앨범 제작사 등을 포함해 총 17명을 상대로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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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바나와 당시 사진작가, 음반사는 의도적으로 ‘아동 포르노’를 판매했다"며 "너바나와 그들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충격적인 이미지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91년 수중 촬영 당시 생후 4개월이었던 나를 ‘상업적 성행위’에 가담하도록 강요했고, 너바나 측은 앨범 재킷에서 성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편집하겠다는 약속도 어겼다”면서 “나는 극단적이고 영구적인 고통에 시달렸으며 이 문제에 대한 재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엘든은 너바나가 해당 앨범으로 더 이상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손배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1989년 데뷔한 너바나는 커트 코베인과 크리스 노보셀릭, 데이브 그롤로 이뤄진 전설적인 밴드다. 커트 코베인이 1994년 사망한 뒤 그룹은 해체를 선언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2집 정규앨범 '네버마인드’는 1991년 발매된 손꼽히는 명반이다. ‘Smells Like Teen Spirit’·‘Come as You Are’·‘Lithium’ 등 명곡으로 평가받는 다수의 노래가 실렸고,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이 팔렸다. 앨범 표지에는 생후 4개월의 엘든이 1달러 지폐가 매달린 낚싯바늘을 바라보며 헤엄치고 있는 사진이 실렸다. 당시 엘든의 아버지는 200달러(약 23만원)을 받고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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