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책꽂이]

■금융 오디세이

차현진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돈을 만지는 금융기관은 특별한 규제와 감시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이러한 인식은 예수 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대인 혐오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유대계 상인들은 이자 수취를 금지하는 기독교 교리를 회피하는 기묘한 수단들을 동원해 근대 은행업의 선구자가 됐고, 돈을 들고 다니는 불편함과 돈 가치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고통스러운 수준에 이르자 지급결제만을 전문으로 하는 최초의 공공은행, 즉 중앙은행이 탄생했다. 한국은행 출신의 금융 에세이스트가 이처럼 돈과 은행의 역사를 따라가는 경제서를 내놓았다. 저자는 금융을 이해하려면 그 배경이 되는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역사와 철학을 이해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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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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