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부친 땅 투기 의혹' "윤희숙, 의혹 사실이면 해명해야"

李 이날 프랑스 대사 접견 후 발언

"尹 추가 소명 전 당 입장 못 밝혀"

尹, 부친 땅 시세 10억 여원 올라

동생 남편도 崔 전 부총리 보좌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부친이 세종시에 땅 투기를 했다는 추가 의혹이 쏟아지는 윤희숙 의원을 향해 “의혹들이 사실이면 우선 의원 측에서 해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필립 르포르 프랑스 대사와 접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윤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관련 내용은 저희가 권익위(원회)에서 통보받은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고, 그리고 권익위의 어떤 통보 사항과 무관하게 저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는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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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윤 의원은 대선 후보 불출마와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본인이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로 재직할 당시인 2016년 부친이 세종시 인근에 약 3,600평의 논을 사들이고도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이날 부친이 산 땅 주변으로 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되며 최근 시세로 약 10억 원의 차익이 발생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또 윤 의원 동생의 남편이 최경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사실도 드러나며 부친의 땅 투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성형주 기자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이 대표는 추가 의혹에 대해 “간헐적으로 보도된 내용 저도 확인했다”며 “하지만 그런 문제야말로 윤희숙 의원의 본인 추가적인 소명 해명 나오기 전에 당 차원에서 입장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권익위에서 통보받은 주민등록법, 농지법 관련해 당차원에서 판단을, 그것도 권익위에 보고서에 따른 제한적인 판단을 할 수 있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까지 당의 판단 내리면 이건 저희가 사법기관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라며 “수사권은 사법기관의 역할을 대행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저희가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의원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탈당 및 제명 조치보다 더 강한 것이 의원직 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리고 윤희숙이 의원직 사퇴 의사 확고하기에 지금 단계에서 추가적인 조사나 이런 것은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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