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나누기월드, 동명대 교수들·총장 삼각 협연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염원

코로나19 장기화, 폭염과 태풍 속에 신선한 나눔


동명대는 나누기월드와 함께 28일 오후 7시30분 아모스아트홀에서 삼각협력 공연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을 후원하는 지역 청년기업 ‘나누기 월드’, 동명대의 음악을 사랑하는 교수들로 구성된 ‘앙상블TU’, 전호환 총장 등이 함께 펼친다.



코로나19 방역수칙를 지키며 작은 규모로 갖지만 의미는 크다. 장애인-비장애인 만남, 기업-대학 만남, 전호환 총장의 ‘특별출연 두잉(Do-ing·실천), 이런 삼중(트리플)만남을 이뤘다.

코로나와 폭염, 태풍 등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부산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장애인들에게 음악적 재능을 나누며 흘리는 땀방울보다 훨씬 굵은 의미를 갖는다.

이날 피아노 5중주로 가곡 ‘오빠생각’ ‘내 영혼 바람되어’ ‘낭만여행’ 그리고 영화OST ‘여인의 향기’ 등을 나눈다. 나해리 대표는 바이올린을, 청년예술인 강대현씨는 피아노를 담당한다. 플루트 박형배씨는 시각장애를, 오보에 윤세호씨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앙상블TU 멤버는 손일문 자동차공학과 교수, 윤정진 유아교육과 교수, 조준모 전자공학과 교수, 최언숙·노윤정 AI 학부 교수 등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다양한 학부 교수들이다.

비장애인 교수들이 자신이 가능한 음악으로 장애인 등과도 만나는 것이다. 나누는 세상을 지향하는 나누기월드의 가치관과 일치한다.



나누기월드와 앙상블TU의 만남을 알게 된 전호환 총장은 “매우 의미로운 봉사와 나눔의 두잉”이라며 ‘만남’ 공연에 특별 출연키로 했다. ‘바램’ ‘남자의 인생’을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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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부산지역의 유능한 아티스트들이 뜻깊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자 자신도 온몸으로 ‘두잉’(실천)하는 것이다.

나해리 대표는 “이번 ‘만남’이 코로나 등으로 지친 이들 모두에게 위안이 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나누기월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공동체로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부산경남의 유능한 장애인 아티스트와 비장애 청년아티스트들이 앞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케 할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동명대와 나누기월드가 삼각협력 공연을 선보인다./사진제공=동명대동명대와 나누기월드가 삼각협력 공연을 선보인다./사진제공=동명대




나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부산문화재단 주최 장애인문화 기획자 발굴 및 양성프로그램(‘기획의 장애서’)에 최종 선정돼 이번 만남을 마련했다.

해운대구청의 청년스타트업 양성을 위한 ‘해운대청년채움공간’에 입주해있는 나누기월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음악과 문화예술로 화합하도록, 청년예술인들의 활동이 저조한 부산지역에서 전문음악인들이 만든 청년기업이다.

장애를 가졌든 아니든 저마다의 재능을 세상에 나누자는 의미로 ‘나누기월드’라고 이름 지었다. 청년예술인 김도은, 황세인, 김현우, 아티스트 박형배, 윤세호, 강대현 등과 함께 하는 나누기월드는 기업 주최 공연 수익 모두를 장애인 아티스트 발굴 및 지원금으로 후원한다.

나누기월드는 부산지역 청년예술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해운대 오케스트라’도 운영 중이다. 매달 1회씩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매달 장애인음악회를 주최하고 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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