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무림, 인제林, 국내 첫 지속가능 산림경영인증

국내 기업림으로는 최초 FSC 인증 획득

생분해 종이컵 원지 개발 등 친환경 제품 개발도

강원도 인제군에 조성된 인제림. 국제산림관리협의회로부터 ‘산림경영인증(FSC FM)’을 받으며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인정받았다. /사진제공=무림강원도 인제군에 조성된 인제림. 국제산림관리협의회로부터 ‘산림경영인증(FSC FM)’을 받으며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인정받았다. /사진제공=무림




국내 대표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이 강원도에 조성한 인제림이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FSC)로부터 산림경영인증(FSC FM)을 받으며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인정 받았다. 인제림은 2,000ha(약 600만 평) 규모의 국내 최대 자작나무 숲으로 FSC FM 인증을 받은 기업림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해당 인증 제도는 산림 훼손과 환경파괴를 막고 지속적인 산림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산림 자원을 환경적, 경제적으로 우수하게 경영하고 있는 기관 및 기업에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서 취득 후에도 매년 유지 심사를 받는 등 취득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는 FSC FM 인증과 더불어 FM 인증 산림에서 채취한 목재만을 사용해 가공해 만든 제품(종이 등)에 부여하는 ‘FSC CoC’ 인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제림 인증 획득을 계기로 ‘종이 제품’은 물론 ‘산림 운영’ 부분에서 모두 ‘국내 제지업계 최초 FSC 인증’이라는 친환경 기록을 가지게 됐다.



최근 친환경 트렌드와 함께 FSC 인증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구분하는 공신력 있는 판단 기준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화장품,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존 비닐,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FSC 인증 종이로 교체하고 있으며 여기에 무림의 친환경 종이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무림은 제지업계에서 폭넓은 친환경 행보도 보이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2011년 3월 국내 인쇄용지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13년 4월에는 무림P&P가 제지업계 최초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는 국내 생산되는 종이들 중에 탄소배출량이 현저히 적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앞장서고 있음을 환경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용성 코팅액을 사용해 45일 만에 땅속에서 생분해되는 종이컵 원지를 개발하며 또 한번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현재 편의점, 대형 마트에서 사용되어 그 친환경성을 검증 받았으며 연이어 출시한 종이 빨대, 종이 완충재도 생분해성과 재활용성까지 겸비해 음료, 택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무림 관계자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획득한 이번 FSC FM 인증은 무림의 친환경 행보가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계기였다”며 “향후에도 엄격한 관리·감독을 통해 지속가능한 숲 가꾸기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다양한 친환경 종이를 개발해 친환경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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