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을 공동 개발한다.
27일 포스코는 포스코센터에서 현대미포조선(010620), 로이드선급, 한국조선해양, 라이베리아 기국, 포스코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CO2운반선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사들은 2025년까지 단계별로 2만 CBM(Cubic Meter) 이상 대형 LCO2 운반선을 개발한다. LCO2 운반선의 국제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해 세계 표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대형 LCO2 운반선의 핵심인 저장탱크용 강재와 이용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 설계와 건조에 필요한 용접 기술 등을 맡는다. 로이드선급은 강재 인증과 저장탱크 설계·제작 기술검토와 관련 규정 제·개정을 담당하고 라이베리아 기국은 선박등록규정 정립과 기국 승인절차를 맡기로 했다.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탄소중립, 수소사회 전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CCUS 기술 필요성도 커졌다. 2020년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최대 4,000만 톤 규모 이산화탄소가 포집돼 대부분 지층에 영구 저장 되거나 유정에 재주입 돼 석유회수증진 용도로 쓰인다. 2070년까지 CCUS 기술은 전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를 담당할 전망이다. 연간 약 100억 톤 규모다.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기 위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이 시급해진 것이다.
이번 LCO2 운반선 개발은 강재 개발부터 선박건조까지 100% 국산 기술이 적용된다. 또 선제적인 대형 LCO2 운반선 공동개발로 다가오는 탄소중립 사회의 신규수요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상철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고객사 및 참여사들과 협업으로 세계 최초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해 친환경시대를 열어갈 탄소중립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