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임성재, 매킬로이 앞에서 331야드 '1온 이글쇼'

PGA투어 BMW챔피언십 1R

5언더 공동 7위 '산뜻한 출발'

람·매킬로이·번스 8언더 선두

존슨·쇼펄레·피나우 등 5언더

임성재가 BMW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임성재가 BMW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BMW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임성재. /AFP연합뉴스BMW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가 BMW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임성재가 BMW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331야드 5번 홀(파4).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드라이버로 친 볼이 그린에 올라 홀 2m 지점에 멈췄다. 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 앞에서 보여준 멋진 ‘이글 쇼’였다. 임성재는 앞서 3·4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었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 오윙스밀스의 케이브스 밸리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등으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3명의 공동 선두(8언더파)와는 3타 차다.



이번 대회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69명만 출전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페덱스컵 상위 30명만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페덱스컵 25위인 임성재는 첫날 상위권에 올라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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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푹푹 찌는 날씨보다 더 뜨거운 샷 대결이 펼쳐졌다. 널찍한 코스와 허리케인 헨리의 영향으로 부드러워진 그린은 최정상급 선수들을 막지 못했다. 처음 겪는 코스지만 69명 중 55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고 오버파 기록자는 7명에 불과했다. 시카고 올림피아필즈에서 열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욘 람(28·스페인)의 우승 스코어가 4언더파 280타였다. 웬만한 강자들은 모두 상위권에 포진해 박진감 넘치는 난타전이 예고됐다.

세계 랭킹 1위 람과 1위 탈환을 노리는 현재 16위 매킬로이가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때려 샘 번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7언더파로 1타 차 4위에 오른 가운데 5언더파의 공동 5위 그룹이 화려하고 두텁다. 임성재를 비롯해 세계 2위 더스틴 존슨(미국),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서 우승한 토니 피나우(미국), 4월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12명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두 차례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람은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수확하며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주 노던트러스트 최종 라운드 후반에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3위로 밀렸던 람은 “10초의 기억력을 가진 금붕어가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면서 이 대회와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에 집중할 뜻임을 밝혔다. 람은 페덱스컵 포인트 2위다.

페덱스컵 28위인 매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었다. 64타를 때리기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 이후 1년여 만이다. 노던트러스트 최종 라운드 9번 홀에서 3번 우드를 버렸던 그는 이번 대회에 3번 우드와 드라이버·퍼터를 모두 바꿔 들고나왔다. 3번 우드와 퍼터는 과거에 썼던 것을 창고에서 골랐다. 16번 홀(파5)에서는 바꾼 장비의 덕을 톡톡히 봤다. 311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 매킬로이는 285야드 지점에서 친 3번 우드 샷을 홀 3.5m 옆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저스틴 토머스와 브라이슨 디섐보, 베테랑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도 4언더파 공동 19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페덱스컵 37위 이경훈(30)은 3언더파 공동 29위, 페덱스컵 33위 김시우(26)는 2오버파 68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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