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명을 수용한 충북 진천군 주민의 포용력에 국민들이 진천 특산물 구매로 보답하고 있다.
28일 진천몰 홈페이지에는 ‘감사 인사 및 배송 지연 안내문’이 떠 있다. 안내문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진천 주민의 수용 입장에 대한 보도 이후 많은 분이 감사 의미로 ‘생거진천’의 농특산물을 구매해주고 계신다. 주문이 밀리는 상품의 경우 배송이 1∼2일 더 지연될 수 있는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1일 주문량이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100여건에 이른다. 쇼핑몰 구매 후기에도 ‘감사한 마음에 구매했습니다’, ‘아프간인들에게 보내주신 마음 감사드립니다’, ‘돈쭐 나세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생거진천 쌀’ 등 이 지역 농특산물을 온라인 판매하는 진천몰은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이다. 판매금액 전액은 생산자에게 지급된다.
진천몰이 ‘돈쭐’로 혼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를 피해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을 진천군에 임시 수용했을 때도 시민들의 주문 폭주가 한달 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한편 아프간 특별기여자 390명은 전날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된 뒤 6주간 머물며 정착 교육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