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놀이공원을 찾은 한 여성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롤러코스터에서 날아온 쇠붙이에 머리를 맞고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놀이공원 시더 포인트를 찾은 레이철 호스(44)씨는 롤러코스터 '톱 스릴 드래그스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날아온 성인 남성의 손바닥보다 큰 쇠붙이에 머리를 맞았다.
크게 다쳐 그 자리에 쓰러진 호스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911 구조대에 실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 손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오하이오주 당국은 호스씨 머리를 강타한 쇠붙이는 롤러코스터 열차 뒤편에 부착됐던 'L자형' 브래킷으로, 열차 하강 과정에서 트랙과 접촉하며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 결과 해당 브래킷을 고정하던 볼트 가운데 절반가량이 빠져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놀이공원 홈페이지를 보면 롤러코스터의 최대 속도는 시속 120마일(시속 193km)로 정지 상태에서 최고 속도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각종 증거물들을 연구소로 보내는 한편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톱 스릴 드래그스터 운행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