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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의 우울 위험, 남성의 3배 이상

오산한국병원 연구팀 1,620명 분석

필요 진료 못 받아도 우울 위험 증가

건강하다고 못 느껴도 위험이 3.2배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여성의 우울 위험이 남성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필요한 의료 혜택을 못 받는 것, 통증·불편을 느끼는 것, 건강 검진을 받지 않은 것 등도 젊은 층의 우울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오산한국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지난 2018년 20~30대 남녀 1,620명의 우울 여부를 우울증 선별도구(PHQ-9)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전체 젊은 층의 PHQ-9 점수는 평균 2.7점이었다. 여성의 PHQ-9 평균 점수는 3.4점으로 남성(2점)보다 높았다. PHQ-9 점수는 0~27점 범위로 점수가 매겨지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이 심한 상태다. 대개 0∼4점은 우울증이 없는 것으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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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Q-9 점수가 5점 이상인 20∼30대의 비율은 20.1%로, 젊은 층 5명 중 1명이 가벼운 우울증 이상의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우울 위험은 남성의 3.1배였다.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우울 위험은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보다 3.2배 높았다. 최근 1년간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지만 받지 못했거나 현재 통증·불편을 느끼고 있거나 최근 2년간 건강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의 점수는 각각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2배·1.4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주관적 건강 상태, 필요 의료 미충족, 통증·불편, 건강 검진 미수검 등의 요인이 젊은 성인에서 우울과 관련한 요인으로 확인됐다”며 “젊은 층은 노인보다 우울 증상 호소율이 낮지만,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해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클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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