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보톡스 기술유출 의혹' 대웅제약 본사·연구소·공장 압수수색

대웅제약 본사 전경. /서울경제DB대웅제약 본사 전경. /서울경제DB




대웅제약(069620)이 ‘보톡스’의 원료가 되는 보톨리눔 균주 관련 기술을 경쟁 기업에서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웅제약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이덕진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와 경기 화성시 향남공장, 용인시 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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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약사 메디톡스(086900)는 대웅제약이 자사가 개발한 보톨리눔 균주 기술을 빼돌린 뒤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것처럼 발표했다며 2017년 고소했다.

검찰은 메디톡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적 있는 전직 직원이 대웅제약과 자문계약을 맺고 유사 제품을 출시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간 분쟁은 미국으로도 번진 바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21개월의 수입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다만 두 회사가 올해 2월 합의하며 ITC에서의 분쟁은 해결된 상황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경쟁사의 제품 판매를 방해할 목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남용했다는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 고발한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수사하고 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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