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에 상륙할 것이라는 우려로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량이 91%나 감소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미 CNBC방송이 보도했다.
미 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아이다가 미국 주요 유전 지대인 멕시코만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의 이날 원유 생산량이 165만 배럴 줄었다. 당국은 멕시코만의 천연가스 생산량도 약 84.8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17%를 차지한다.
당국에 따르면 멕시코만의 원유·천연가스 업체들은 해상 유전 플랫폼 560개 중 279개에서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이들은 또 11개 시추선을 허리케인 예상 경로가 아닌 곳으로 이동시켰다.
아이다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서쪽에 상륙하기 전인 29일 4등급으로 격상됐다. 허리케인은 5등급이 최고 등급으로 순간 최대 풍속 156마일 이상을 뜻한다. 4등급은 131~155마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