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다음 달 기업공개(IPO) 공모에 돌입한다. 최근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상장 몸 값으로는 약 1조 6,000억 원을 제시했다. 재무적투자자(FI)인 블랙스톤은 이번 IPO로 투자 원금 이상인 3,207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IPO를 통해 837만 주를 공모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주당 공모가는 3만 9,200~4만 7,900원으로 최대 4,009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24~27일 수요예측, 29~3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약 증권사는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이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 시장에 진출, ODM 업체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KNY와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버버리, 코치 등이 고객사다. 명품 핸드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뿐만 아니라 제품 디자인부터 소재·설계·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점도 경쟁력이다.
최근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218억 원, 영업이익 467억 원을 거뒀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3,335억 원, 영업이익 434억 원을 기록했다.
IPO 공모는 신주모집 167만 5,000주, 구주매출 669만 5,000주로 진행된다. 구주매출은 블랙스톤이 내놓은 주식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5년 3,000억 원을 들여 최대주주 지분 30%를 사들였는데 구주매출로 3,207억 원을 회수한다. 블랙스톤은 구주매출 이후에도 284만 5,000주를 보유한다. 한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로 약 1조 6,000억 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