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예측에서 74조 원을 끌어모은 SK(034730)리츠가 일반공모 첫 날 8.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100억 원이 모였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의 일반공모 첫 날 경쟁률이 8.88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삼성증권 16.3대 1 △한국투자증권 8.75대 1 △SK증권 3.92대 1 △하나금융투자 1.85대 1 순이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452대 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시작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청약 마지막 날 뭉칫돈이 몰리는 만큼 최종 경쟁률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리츠는 지난 23~2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2,326억 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 원을 끌어모았다. SK서린빌딩과 전국 116개 SK주유소 등 2조 원 규모의 기초자산을 토대로 상장 리츠 최초 분기배당을 결의한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SK리츠는 향후 3년 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 연 5.45%의 배당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금 대비 약 6배 이상, AA급 회사채 대비 3~4배의 수익이 가능한 수준이다.
SK리츠의 공모가는 주당 5,000원으로 총 4,650만266주를 공모한다. 이 중 일반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은 30% 수준인 1,395만3,080주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한투증권이 각각 31.4%(438만1,232주), 공동주관사인 SK증권은 15.7%(219만616주), 인수회사인 하나금투는 21.5%(300만 주)다.
공모는 100% 비례 배정방식으로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청약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