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남국, '이재명 사퇴' 요구한 윤희숙 맹폭 "좀 엉뚱한 주장…독립운동이라도 했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실




부친에 대한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제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 이재명 후보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라"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립운동이라도 하는 것처럼 당당한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지사 측 캠프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30일 전파를 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윤 의원 본인이 사퇴를 하면서 엉뚱하게 이 지사 대선 후보를 사퇴하라고 했는데 황당한 요구"라며 "왜 이 지사에게 사퇴 요구를 하는지 좀 엉뚱하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윤 의원 부친의 세종시 농지를 두고는 "보도된 걸 보면 아버지가 농사가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산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 의원이 거짓 해명한 것에 대해서 국민에게 머리를 숙여야 된다"고 거듭 윤 의원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지금 언론 보도나 이런 걸 보면 아버지가 그 땅을 보러 다니면서 세종시에 살고 있었던 윤 의원 집에 들렀다는 이야기와 진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7일 부친의 농지 매입에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부 정보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 자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올 경우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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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산단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를 제가 빼돌렸다는 의혹 자체가 터무니없다"면서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하겠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부친이 농지를 매입한 2016년 당시 자신의 통장거래 내역, 부친의 토지계약서를 공개하며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라. 부모님 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또한 자신이나 자신의 제부가 내부 정보를 빼돌려 부친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의원들을 지목하면서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이 거론한 정치인은 김성환 원내수석과 우원식·김용민·김남국·김영배·전재수·장경태·양이원영·신현영·민형배·한준호 의원이다.

아울러 윤 의원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심각한 범죄를 타인에게 씌울 때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상식조차 내다 버린 것"이라며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 고백"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윤 의원은 자신이 무혐의가 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캠프의 우원식·김남국 의원과 남영희 대변인이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방송인 김어준씨도 겨냥했다. 윤 의원은 "당신은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냐"면서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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