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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두산' 떼낸 인프라코어…대주주 지원 가능성에 신용등급 상향 조정

'BBB'에서 'BBB+'...A등급 복귀 가능성도

한신평 "현대重 유사시 지원가능성 반영"

자본여력 감소에도 재무전망 '긍정적'





현대중공업그룹에 안긴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두산그룹을 벗어나면서 계열 지원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30일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도 '긍정적'을 부여해 추후 A등급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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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19일 두산중공업에서 현대제뉴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 및 8,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 규모의 중국법인(DICC) 잔여 지분 인수 계약도 체결하면서 소송과 관련한 잠재적 재무부담도 해소됐다.

한신평은 현대중공업 계열의 건설기계 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봤다.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약 4.5% 수준이다. 영업망을 공유하면서 영업기반을 확충하고 연구개발(R&D) 비용 등 중복 지출도 줄일 수 있다.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자본여력이 급감했지만 무상감자와 8,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재무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6월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약 5조 원으로 인적분할 이후 약 8조7,000억 원이 줄었다. 한신평은 "DICC 소송과 관련된 잠재적 재무부담이 해소된 가운데 증자가 완료될 경우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재무부담이 높은 두산그룹 계열사를 벗어나면서 잠재적 지원 부담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새로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1등급 상향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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