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의 상륙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 전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최소 1명이 숨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루이지애나주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이다로 뉴올리언스 내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다.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는 “뉴올리언스 지역으로의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며 “당장 전력이 복구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이다의 세력은 4등급에서 1등급으로 강등됐지만 여전히 시속 175㎞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 이날 저녁 프레레빌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주민 1명이 사망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밤 뉴올리언스 장라피트 지역에 있는 200여 명의 주민에게 “지대가 높은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강풍의 영향으로 미시시피강물이 역류하는 현상도 보고됐다.
루이지애나 소재 여러 병원에서 피해가 발생해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레이디오브더시 종합병원 측은 “건물 지붕이 심각하게 손상됐고 병원 내 통화 시스템도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16년 전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에 상륙해 1,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백악관은 “임시 주택 설립 및 주택 수리를 위한 보조금,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등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