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30일 본사에서 이동렬 사장직무대행과 임은기 노조 위원장 등 노사대표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단체교섭 끝에 장점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임금 인상 등 총144개의 안건을 두고 교섭을 이어온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올해 정부지침인 임금 0.9% 인상 등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또 무임수송제도에 대한 국비확보 및 최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부산 도시철도의 완벽한 안전운행을 위해 노사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선언했다.
노조는 2년 연속 정부 지침에 못 미치는 임금 인상률을 이유로 올해 4.3%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공사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승객 감소 및 심각한 재정위기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제안하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 위기 상황 속에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감안해 노사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대승적 차원의 협의와 양보가 이뤄지며 노사 합의는 급물살을 탔다.
특히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노사 양측이 노동쟁의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율적이고 평화적인 교섭타결을 이루어 냈으며 전국 도시철도 공동파업 예고에도 불구하고 선도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상호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라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이동렬 부산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타결은 노사문제로 시민들께 불편을 끼칠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로 노사 양측이 교섭에 임한 결과”라며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도시철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9월 초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