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MM 육상노조 파업 찬성 97.88% 가결…1일 노사 추가 임단협이 관건

지난 29일 HMM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가 이날 오전 8시부터 31일 오전 8시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육상노조는 찬성 97.88%로 파업을 가결했다. 앞서 해원노조(선원노조)는 22~23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투표자 대비 92.1%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모습./연합뉴스지난 29일 HMM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가 이날 오전 8시부터 31일 오전 8시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육상노조는 찬성 97.88%로 파업을 가결했다. 앞서 해원노조(선원노조)는 22~23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투표자 대비 92.1%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모습./연합뉴스




HMM(011200) 육상노조 파업 찬반 투표가 찬성률 97.88%로 가결됐다. 해원노조도 파업을 가결한 만큼 HMM 양대 노조의 공동 투쟁 전선이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구체적인 파업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음 달 1일 HM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추가 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결과에 따라 노조의 입장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31일 HMM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8시부터 이날 8시까지 조합원 791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95.45%(755명)에 찬성 97.88%(739명)로 가결됐다. 이로써 HMM 양대 노조 모두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절차를 모두 마쳤다. 앞서 HMM 해원노조는 지난 22~23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92.1%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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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육상·해원노조 모두 파업 찬성 결과가 나왔지만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는다. 당초 육상노조의 투표 결과가 나오면 HMM 노조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쟁의 계획을 밝힐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는 1일 예정된 노사 간 추가 임단협을 진행한 후 입장을 내놓기로 계획을 선회했다. 물류대란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큰 만큼 노사가 극한 대립보다는 원만한 합의안 도출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수령은 1일 열릴 추가 임단협이다. 전정근 HMM 해원노조위원장은 “1일 협상 결과에 따라 노조의 공동 기자회견 내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협상이 원만히 이뤄진다면 잠정 타결 내용을 밝히고 파행될 경우 향후 쟁의 계획을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추가 임단협 결과는 안갯속이다. HMM 노사는 현재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HMM은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후 장려금 200% 지급, 교통비 5만~10만 원, 복지포인트 50만 원 등 실질 임금 인상률 10%를 제시안으로 내놨다. 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고수 중이다. 노조는 8년 동안 임금이 사실상 동결됐고 경쟁사 대비 낮은 인건비를 감수한 만큼 이번 임단협에서는 제 몫을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HMM은 노조가 약 3주간 파업 실행 시 얼라이언스에 미치는 예상 피해액은 타 선사 선복 보상에 따른 직접적 영업 손실 등 약 5억 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 제안을 수용할 경우 HMM의 추가비용은 약 1,200억 원에 수준이다. 올해 추정 매출액 대비 1% 수준이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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