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이순재 '리어왕'에 65년 연기 내공 담는다

배우 65주년 기념 '리어왕'서 주인공

"연기인생 경험 모두 녹여낼것" 열의





연기 인생 65주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가 연극 ‘리어왕’으로 무대에 오른다.



31일 서울대학교 관악극회와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이순재는 오는 10월 30일~11월 21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연극 ‘리어왕’의 타이틀 롤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서울대학교 극예술동문 중심으로 창단된 극단 관악극회에서 대배우를 기리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로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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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은 인간 존재와 인생의 근본적인 성찰과 함께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유명하다. 행복한 은퇴를 꿈꾸던 왕이 경험하는 비극과 처절한 삶의 여정을 통해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고, 나아가 인간 본연의 냉혹성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올해 88세로 연기 생활 65주년을 맞은 이순재는 모든 것을 소유한 절대 권력자인 왕에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어왕’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에 있던 공연들과 달리, 제대로 된 리어왕을 보여주겠다”며 “65년 연기 인생의 경험을 모두 녹여내겠다”는 열의를 내비쳤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을 철저히 무대에 반영하는 데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의 대표적인 셰익스피어 학술단체 임원을 지내고 셰익스피어 작품의 번역, 연출, 드라마트루그로 활약해온 이현우 순천향대 교수가 연출과 번역을 맡는다.

공연 관람권 예매는 오는 9월 8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진행되고 9일부터 일반 예매가 시작된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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