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두 달 만에 생산·소비 모두 꺾였다… 경기선행지수 14개월 만 감소

■7월 산업활동동향

백신 지출 등 감소로 공공행정 생산 -8.3%

홍남기 "방역 엄중,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다"

8월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 용품 매표소가 폐쇄되어 있다. /연합뉴스8월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 용품 매표소가 폐쇄되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생산과 소비가 두달 만에 모두 감소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광공업(0.4%)과 서비스업(0.2%) 생산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공공행정 생산이 8.3%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공공행정 생산은 2013년 3월 9.8%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등 공공지출 증가로 공공행정 생산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7월에는 관련 지출이 전월 대비 줄었다”며 “지난달에는 분기별로 지급하는 임차료 지출이 집중돼 이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자동차(-3.9%) 등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1.6%), 비금속광물(5.9%) 등 생산이 늘어나며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도 전문·과학·기술(-5.2%) 등 생산이 감소한 반면 도소매(1.7%), 정보통신(2.7%)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2.8%), 의복 등 준내구재(-2.7%) 판매가 줄었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0%)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1%) 투자가 늘며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건축(2.6%)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13.4%) 공사 실적이 줄어 건설기성 투자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경기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1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경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01.3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4차 확산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아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연장되는 등 여전히 엄중한 방역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