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가 안효섭과 김유정의 운명의 시작을 알리며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30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극본 하은 / 연출 장태유)에서는 붉은 운명으로 얽힌 홍천기(김유정)와 하람(안효섭)의 인연의 시작이 그려졌다.
1회는 설화를 들려주듯 신비로운 이야기로 시작됐다. 죽음의 신 마왕을 왕의 초상화에 봉인하는 의식이 진행됐고, 이어 마왕의 저주를 받은 아이들이 태어났다. 바로 어용을 그린 화사의 딸 홍천기와 봉인식을 진행한 도사의 아들 하람이었다. 홍천기는 앞을 보지 못하는 맹아로 태어났고 삼신할망(문숙)은 하람을 홍천기의 운명의 상대로 점지했다.
9년 후 어린 하람(최승훈)과 어린 홍천기(이남경)는 운명처럼 만났다. 두 아이는 복사꽃 밭에서 추억을 쌓으며 친구가 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홍천기는 하람이 건네는 따뜻한 말에 위로받았고, 하람은 기우제가 끝나고 다시 만날 것을 약조했다. 그러나 봉인에서 풀린 마왕이 혼란을 야기하며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기우제 중 하람이 깊은 연못에 빠지자 마왕은 하람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각 홍천기도 앞을 보지 못해 물에 빠졌다. 이에 삼신할망은 마왕을 하람의 몸속에 봉인하고, 마왕의 힘의 근원인 눈을 하람과 인연의 실로 이어진 홍천기에게 맡겼다. 눈을 뜨고 앞을 보게 된 홍천기와 붉은 눈을 갖게 되고 앞을 볼 수 없게 된 하람의 모습은 이들의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방송 말미에는 안효섭과 김유정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쌓아온 서사는 두 배우의 등장을 더 강렬하게 완성했다. 붉은 운명으로 얽히게 된 하람과 홍천기의 인연은 앞으로의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3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