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합의 주문한 국회의장에 "GSGG"…막장 치닫는 與 강경파

김승원 의원 SNS서 욕설 논란

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와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위한 협의체 구성, 9월 27일 본회의 상정 등의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성형주 기자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와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위한 협의체 구성, 9월 27일 본회의 상정 등의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성형주 기자





언론 중재 및 피해 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31일 미뤄지자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들은 아쉬움과 한탄을 쏟아냈다. 당 게시판과 친여 성향 사이트에도 하루 종일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강성 지지층의 게시글로 도배가 됐다. 특히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여야 합의를 끝까지 주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로 추정되는 단어와 반말이 담긴 글을 올린 뒤 수정해 당내 강경파의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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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마무리했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은 ‘의장님’이라는 직책을 생략한 데다 욕설을 연상케 하는 ‘GSGG’라는 단어를 썼다. 김 의원은 GSGG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박병석 의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라고 수정했다. 김 의원은 GSGG를 적은 뒤 지우면서 총 여섯 차례나 글을 수정했다. 법안을 주도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법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만 앞으로 한 달이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미루기만 하면 의지가 없는 것” “검찰 개혁도 못해, 언론 개혁도 못해 식물정당” 등 강성 지지층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송종호 기자·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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