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분당 김밥집 '식중독 사태' 사과했던 심진화, 이번엔 "모든 일엔 큰 책임감 따라"

개그우먼 심진화-개그맨 김원효 부부/사진=심진화 인스타그램개그우먼 심진화-개그맨 김원효 부부/사진=심진화 인스타그램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김밥전문점 지점 2곳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와 관련, 이들 매장과는 관계가 없지만 해당 김밥프랜차이즈 지점을 운영 중인 개그우먼 심진화가 이번 사태를 두고 사과의 뜻을 전한 지 3주만에 또 다시 "모든 일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고 말했다.



심진화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려견 사진을 올리면서 "벌써 태풍이가 저희 집에 온 지 1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심진화는 "새로운 가족과 함께 지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태풍이로 인해 생활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느껴보지 못한 큰 행복도 더해져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심진화는 "모든 일에는 아주 큰 책임감도 따른다는 걸 매사 경험에서 느끼고 깨닫고 있다"며 "지금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된다"고 했다.

이같은 심진화의 언급은 집단 식중독 사태 이후 지금의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덧붙여 심진화는 "태풍이와의 삶도, 그 밖의 모든 일에도 더 크게 책임감을 가지고 살자 다짐하는 요즘"이라고 썼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소재 A 김밥전문점 B 지점과 C 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40여명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이와 관련, 성남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식중독 환자들의 가검물과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채취한 검체 상당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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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해당 균에 오염된 식품을 먹을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해당 김밥전문점은 심진화-김원효 부부가 방송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두 사람은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매장과는 관계없지만 해당 프랜차이즈 지점 여러 곳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진화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김원효와 함께 쓴 사과문을 "아프신 분들이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겠다"며 "일각에선 특정 매장과의 관계 여부에 관해 물으시지만, 지금은 아프시고 피해를 보신 분들의 쾌차가 먼저다.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쾌차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혹여 저희의 공식적인 행동으로 다른 매장의 많은 점주님이 피해를 받으실까 많이 조심스러웠다"며 "사과가 늦어진 점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김밥집에서 200여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피해자들이 해당 김밥전문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정진의 박영생 변호사는 30일 식중독 사고 피해자 135명을 대리해 A 김밥전문점 주식회사와 B·C 지점을 상대로 1인당 300만원씩 총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수원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A 김밥전문점 B 지점과 C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인 점, 보건당국 조사 결과 피해자 가검물과 매장 조리기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점을 고려하면 사고의 인과관계가 인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A 김밥전문점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무작정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대응은 법률 지식이 부족한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배상의 기회조차 빼앗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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