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시그널] 인터파크, 매각 예비입찰에 야놀자 불참

여기 어때 긍정 검토 중





인터파크 인수 참여를 검토했던 야놀자가 예비 입찰부터 빠지면서 다소 김빠진 형국이 됐다. 나머지 대형 플랫폼 기업들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며 예상 매각가도 내려가는 분위기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야놀자·카카오·네이버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인수를 검토했던 롯데와 KG등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이들을 포함해 약 10여 곳의 원매자가 최근까지 투자설명서를 수령해 인수를 검토해 왔다. 반면 야놀자에 이은 업계 2위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 등이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2,306만 3,595주)다. 여행·도서·공연·쇼핑 사업부가 대상이다. 기업 소모품 구매 대행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와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 등은 제외된다. 회사는 매각을 위해 이들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는데 인수자는 100%의 지분율을 가질 수 있다. 인터파크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7,600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2,000억 원 안팎을 인수가로 거론하지만 매각 측은 이보다 높은 3,000억~4,000억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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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를 검토한 후보들은 인터파크가 1세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고정 고객을 확보한 점은 높게 샀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액이 2조 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예상 매각가가 저렴하고 중년층을 중심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유리하지만, 업계 상위권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 상황에서 추가 성장을 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다만 이들 후보 중 일부는 다음 달 예비 입찰을 준비 중인 가격 비교 플랫폼인 다나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지분 등 총 51%다. 상장사인 다나와의 시총은 4,100억 원으로 매각가는 약 2,500억 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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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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