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올해 하반기 조선과 자동차향 단가 인상이 이뤄지고 내년에도 타이트한 역내 수급과 전방 산업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7만 2,000원을 제시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다.
2일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연결)을 전년 동기 대비 2,201.5% 급증한 7,681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6,460억 원을 크게 웃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1% 늘어난 6조 2,1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료된 하반기 조선향 후반 가격 협상 결과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높인다”며 “상반기 기준가 대비 톤 당 35만 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진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톤 당 6만 원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철근의 추가 가격 인상을 감안하면 출하 단가가 당초 기대보다 상승할 개연성이 있다”며 “비정규직의 직영 전환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 700억 원도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는 자동차향 단가 인상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원재료 상승 폭에 비해 자동차 단가 인상 폭은 미미했으며 국제 가격과도 괴리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차 내수향 가격 협상이 4분기 내에는 타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철광석 가격 조정에도 타이트한 수급 영향으로 국내외 철강 가격이 지지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중국의 철강 감산이 강화되며 시황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