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뉴욕증시가 민간 일자리 지표 부진 등 악재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국내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매물 출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0포인트(0.14%) 오르며 3만5,31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포인트(0.03%) 올라 4,524.09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50.15포인트(0.33%) 상승해 1만5,309.38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현지시간 1일) 시장은 8월 미국 일자리 지표에 주목했다. 8월 민간 고용이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고용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ADP연구소가 발표한 ADP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민간 기업들은 37만4,000개의 일자리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 60만개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치다. 호텔, 레스토랑 등은 20만1,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이는 7월 13만8,000건보다 증가한 수치다. 교육 및 의료 분야 일자리는 5만9,000개 증가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델타변이가 일자리 시장 회복에 악영향을 줬다"며, "일자리 성장은 여전히 강하지만, 최근 몇달간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라가르드 유럽은행 총재의 발언, 미국 테이퍼링 기정 사실화 등 영향으로 유동성 공급에 회의적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국내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증시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가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인 49.2를 기록하자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 정책 기대감이 확산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특히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순매수하는 수급적인 요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ISM제조업지수가 견고했으나 재고지수 급증에 따른 결과 일뿐 여타 세부 항목은 제한적인 상승을 보이거나 하락해 영향이 줄었다"며,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일부 업종을 제외한 고용 부진은 국내증시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고용지표 부진이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를 지연시킬 것이라는 기대 심리를 높였지만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을 기정 사실화 했기 때문에 이 또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여기에 라가르드 유럽은행 총재의 발언을 통해 유럽은행 또한 더 이상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는 회어적이라는 소식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도 국내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후 차익 실현 매출의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