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창립 20주년을 맞은 신한금융그룹이 국내외 주요 경제 전문가, 석학들과 함께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이 행사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ESG 브랜드 슬로건(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ESG경영이 단순한 사회적 현상이 아닌 글로벌 투자 분야에 있어서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펜데믹 시대의 대항해(大航海) : ESG경영과 디지털 융합을 넘어’라는 주제로 세계경제연구원과 함께 ESG-디지털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ESG 및 디지털 분야의 석학들과 글로벌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조용병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혁신의 속도는 펜데믹을 계기로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의 기준은 바로 ESG와 디지털”이라며 “ESG와 디지털 기반의 연결을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있어 신한도 기업의 철학을 ESG 중심으로 전환해 국가적 전환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지속가능성장네트워크 회장인 제프리 삭스 콜롬비아대 석좌교수는 개회 특별연설에서 “전세계는 빠른 속도로 탄소중립을 확보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한국의 국제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N 기후변화 특사인 마크 커니 전 영란은행(BOE) 총재도 컨퍼런스 기조 연설을 통해 “국제 사회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개인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연합이 필수적”이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범국가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함께 기조연설을 진행한 조지 로버츠 KKR 공동 설립자는 “KKR은 지난 10년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ESG 관련 투자를 진행했으며, 현재 모든 영역에서 ESG 투자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MZ세대가 중심이 돼 이끄는 이 흐름은 자본시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이어 시작된 첫 세션에서 그룹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다. 곽수근 신한금융그룹 ESG 위원장은 “신한의 ESG 가치 기준을 ‘이것이 옳은 일(Right Thing)인가?’로 정하고, ESG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더 나은 미래인 ‘Wonderful World’를 만들기 위해 신한이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Do)를 슬로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에서는 계속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제질서 및 세계 경제구도의 재편 △디지털 플랫폼 경제의 기회와 도전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 그리고 금융의 역할 등의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ESG 브랜드 슬로건의 의미를 고객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광고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는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에서 활약한 신유빈 선수가 나레이션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