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는 사람만 사는 게 아니다. 소나무, 철쭉이 터를 잡았고 길고양이도 함께 산다. 눈에 띄는 존재들 뿐이랴. 개미,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아메바,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살아간다. 방송 등 대중 매체를 통해 과학 대중화에 앞장 서 온 저자가 사람들도 미처 몰랐던 아파트의 생물들을 책에 담았다. 생물학, 화학, 물리학은 물론 역사와 SF적 상상력을 넘나들면서 가장 커서 쉽게 눈에 띄는 소나무부터 황조롱이, 곰팡이, 미구균 같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의 순으로 파고든다. 크고 작은 생물들은 보이건 보이지 않건 아파트를 만든 ‘사람’들과도 영향을 주고받는 공생의 존재다.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