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디디추싱 등 차량호출기업 불러 "운전자 권리 확대하라"

시진핑의 '공동부유' 동참 촉구

징둥닷컴 등 노조설립으로 호응

73개 기업은 실적 자료에 명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중국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과 메이퇀 등 차량 호출 기업 11곳을 소환해 운전자의 권리를 대폭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발표 이후 분배 정책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일부 기업은 당국의 통제를 받는 노동조합을 세우며 호응하고 있다.

0315A12 시진핑0315A12 시진핑



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 교통부 등은 디디추싱·메이퇀·T3 등 11개 차량 호출 기업 관계자를 불러들였다. 이들은 운전자에게 휴식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호출 수수료를 줄여 그들의 몫을 늘리라고 기업에 요구했다. 또 “기업이 승인되지 않은 방법으로 운전자와 차량을 모집한다”며 “자체적으로 문제를 확인한 후 불법행위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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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압박에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디디추싱과 전자 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에 노조가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달 디디추싱 내부 회의에서 노조 설립이 처음 발표됐다”며 “이 노조는 당국이 통제하는 중화전국총공회의 지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조직화한 노동력이 극히 드문 중국에서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공동부유를 직접 언급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기업도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핑안보험과 메이퇀·중국은행 등 최소 73개 사가 최근 주주에게 보내는 실적 자료에서 공동부유를 명시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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