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욱(왼쪽) 단석산업 회장과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2일 경기도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LG화학이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손잡고 ‘수소화식물성오일(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생산을 위한 합작공장을 세운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 HVO 공장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날 경기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내년 1분기에 본 계약을 체결해 2024년 생산 공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작 공장은 최근 LG화학이 발표한 대산사업장 10개 신설 공장 중 하나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Hydro-treatment) 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용과 항공유, 석유화학 연료 등으로 활용 가능하며 기술적으로 앞선 바이오 연료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HVO 시장 수요는 2020년 600만톤 규모에서 2025년 3000만톤 규모로 연 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식물성 원료에 기반한 바이오 제품(Bio-balanced)을 확대하고 친환경 원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바이오 연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단석산업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이 성사됐다.
앞으로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SAP(고흡수성수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