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청년 마음 잡을 방법좀…" 90년대생 작가 초청한 국민의힘

'K를 생각한다' 저자 임병묵 작가 초청해 강연 들어

임 작가 "적절한 거리두고 공통점 늘려가야" 조언

"적당한 삶 보장하는 기본소득이 국가 역할일지 의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30세대의 마음을 알기 위해 2일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 20대 임명묵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올해 27세인 임 작가는 90년대생 관점에서 대한민국을 분석한 ‘K를 생각한다’의 저자로, 이 책은 2030 세대를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3개월 동안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관련기사



의원들은 "직접 봬 영광"이라며 임 작가를 반겼다. 임 작가는 이날 “'노오력'이라는 말이 있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하며 "노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봐도 안 된다는 비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그들(청년층)이 원하는 삶이 이게 맞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0년대생은 엄청난 노력으로 삶이 나아지는 경험을 했다"며 "90년대생에게도 선배, 부모, 조부 세대가 경험한 신화를 재연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당한 삶을 보장해주는 정도로 국가의 역할을 마무리할지, 아니면 격차 속에서 노력해 자신의 삶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를 만들지 갈림길에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너도나도 질문을 쏟아냈다. 대부분의 질문은 정치권이 청년층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과 관련한 것이었다. 임 작가는 "청년층에 조급하게 다가가서 팔짱 끼고 같이 콜라 마시자고 하면 그때부터 분위기 싸해지는 것"이라며 "적절한 거리를 둔 채 최소한의 공통점을 확대해나가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6월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이준석 현상’과 관련해서는 "젊은이들이 인터넷 방송 즐기듯이 당시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의 가치에 대해서는 "내가 이만큼 노력해서 성취했으면 그것에 맞게 보상을 달라는 안정성, 예측 가능성에 대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장유하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