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연합뉴스지난 1일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한 학교 담임교사가 시험지를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 당국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 시험지 유출 정황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관련자 및 학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위해 3일 수사의뢰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과외 공부 신청을 받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자신을 고3 학생이라고 소개한 이용자로부터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문제지 사진 4장을 받았다. 사진을 받은 시각은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오전 8시 19분이었다. 세계지리 과목은 4교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으로, 오후 3시 25분에야 문제지가 수험생들에게 배부된다.
해당 학생은 시험 전날 담임교사로부터 세계지리 과목 시험 문제지를 미리 제공받고 이후 과외 신청을 받는 A씨에게 4교시 전 미리 문제 풀이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요구를 거절했고 나중에 배포된 세계지리 문제지 원본과 똑같은 점을 발견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에 사전유출 의혹을 제보했다.
교육부는 신속하고 엄정한 후속 조치를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및 학교에 대한 조치 등 모의평가를 주관하는 해당 교육청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 시험지 관리 및 보안 등 제도적인 보완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