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해 “몰랐다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윤희숙 의원이 사퇴가 처리되면 이 대표도 당대표직을 던지라”고 몰아붙였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원외인사라 권익위원회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부동산 투기가 문제됐던 만큼 자체 점검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윤 의원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판의 의미를 새기길 바란다”며 “당내 부동산 투기 의혹자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친문 강성인 신동근 의원도 이 대표를 향해 “진퇴양난이요, 점입가경이요, 설상가상이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윤 의원 사퇴에 찬성한다고 했는데, 이제 어렵게 된 것 같다”며 “정작 자신의 부친이 농지 투기 의심을 받게 됐으니, 윤 의원 사퇴가 처리되면 당 대표직을 던져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3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부친의 부동산 매매나 취득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밝힌 입장문에서 “부친의 부동산 매매는 제가 만18세인 2004년에 이뤄졌으며 당시 미국 유학 중이었고 그 후에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취득사실 등에 대해서 부모님께 들어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