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꿈틀대는 미디어株 '성장 2막'이 열린다

제이콘텐트리 11%·제일기획 3%

하반기 성수기 앞두고 일주일새↑

내년 상반기까지 기대작들 쏟아져






하반기 콘텐츠 성수기를 앞둔 미디어주들의 상승 기류가 감지됐다. 최근 이들 업체가 선보인 드라마 등 콘텐츠들이 흥행 조짐을 보이는 데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대작 출시가 줄지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주요 업종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하반기에 실적이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미디어 종목들이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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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간(8월 30일~9월 3일) KRX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101.45포인트(2.62%)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14%)를 웃돌았다. 특히 제이콘텐트리(036420)가 전주 대비 11.32% 상승한 4만 4,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1.17%), 아프리카TV(067160)(7.07%), 제일기획(030000)(3.05%) 등 다른 미디어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업종들의 피크 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가 전망되는 미디어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추정기관 전망치의 평균값)가 158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4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CJ CGV(079160), 제이콘텐트리 등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제일기획은 3분기와 4분기 연속 실적 개선폭을 늘려나갈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미디어 업체들의 실적 호조 전망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콘텐츠 출시가 빈틈 없이 예정돼 있어 신작 출시 모멘텀이 한 몫했다. 콘텐츠가 풍부한 연말은 흔히 미디어·광고업계의 계절적 성수기로 통한다. 일례로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하반기 ‘유미의 세포들’, ‘해피니스’ 등을 포함한 3~4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이콘텐트리 역시 흥행 원작 웹툰에 기반한 ‘지금 우리 학교는’, ‘안나라수마나라’ 등 6편 이상의 기대작 공개가 줄지어 예정돼 있다.

최근 이들 업체들이 공개한 드라마 등 콘텐츠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시작을 잘 끊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달 27일 제이콘텐트리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D.P.’는 이달 들어서도 한국콘텐츠 1위를 유지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새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역시 6~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를 모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줄을 잇는 하반기 컨텐츠 업체들의 실적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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