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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유안타증권, WM·IB 고른 성장...반기실적 벌써 작년 추월

상반기 영업이익 2,100억 '최대'

지배주주 순익 6.8배 뛴 1,637억

고객층 확대·해외 포트폴리오 강화

자산관리 비즈니스 고도화에 방점





유안타증권이 2014년 사명 변경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6월에만 지배주주순이익이 1,6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의 55%를 초과 달성했다. 자본시장 활황 속에서 공모주 펀드와 랩어카운트 흥행까지 이끌어내면서 위탁매매·자산관리(WM)·투자은행(IB) 부문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5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100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1,63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7.8배, 6.8배씩 늘어났다. 이는 2014년 10월 동양증권에서 유안타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최대 실적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 해 전체 대비 상반기 영업이익은 71.3%, 지배주주순이익은 55.9% 높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최근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위탁매매 부문은 온·오프라인 거래플랫폼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공모주 펀드와 비상장 주식 관련 상품 등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을 통해 자산관리(WM)부문의 성장을 이뤄냈으며 IB 부문은 기업·부동산 금융 등에서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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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실적이 증가한 일차적인 배경은 위탁매매 수익 증가다. 올해에도 국내·해외 주식 거래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올 상반기 수탁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보다 약 36% 증가한 1,616억 원을 기록했다. PMA(프라이빗뱅커가 직접 운용하는 랩), 인공지능 기반 주식 투자 플랫폼 ‘티레이더’, 미국·대만 등 해외 주식 서비스 강화 등 차별화된 위탁영업 전략을 마련했던 것이 유효했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투자 서비스 강화와 디지털 금융 가속화에 대응해 빠르게 변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IB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실적을 거뒀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이시스메디칼 등의 기업공개(IPO)를 공동 주관하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상장 딜을 추진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실적이 25% 이상 늘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조성되는 펀드에 6,0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대기로 하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출범한 지 1년이 돼가는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WM) 부문을 중심으로 WM 사업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공모주 관련 상품이 대표적이다. IPO 시장 활성화에 대응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8,700억 원의 공모주 펀드를 팔았다. 최근 1년간 누적 판매액은 1조 6,9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는 지난해 1~6월 107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초에 자체적으로 선보인 공모주 랩인 ‘We Know 공모주 펀드랩’은 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유안타증권은 ‘WM 사업 고도화’를 필두로 하반기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요 콘셉트는 ‘고객층 확대’와 ‘해외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다. 우선 대부호 고객과 디지털에 친화적인 세대를 주력 고객층으로 선정하고 각 고객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안타금융그룹의 아시아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종 해외 상품 발굴에도 나선다. 베트남 관련 채권형 상품과 비상장주식 크로스보더(국경 간) 상품을 추가한 것이 그 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고객 수익률 향상,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 및 WM 사업 고도화로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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