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코로나19 입원환자·사망자, 겨울 대유행 이후 최고

7일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 10만 여명

하루 평균 사망자, 2주새 53% 늘어나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EPA연합뉴스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지난 겨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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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2주 전보다 12% 증가해 10만 2,2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 늘어나 1,54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겨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NN 방송은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입원 환자가 급증하며 의료 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줄기 시작했지만 입원 환자는 1만 5,000여 명으로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조지아주는 올해 1월의 정점을 넘겨 입원 환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 주 올버니에 있는 피비 퍼트니 메모리얼병원의 제임스 블랙 박사는 중환자실(ICU) 수를 거의 2배로 늘렸는데도 여전히 환자의 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주에선 최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주에선 지난달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강화됐고, 데이비드 이게이 주지사는 여행객들에게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이번 주 주의회에 특별 회기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선포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해달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샌와킨밸리 지역에선 중환자실의 남은 병상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모든 병원에 다른 병원에서 오는 긴급한 환자를 받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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