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국민은행도 7일부터 마통 한도 5,000만원으로 축소

4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일률 제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신관. /사진 제공=국민은행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신관. /사진 제공=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7일부터 신규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줄인다. 이로써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모두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5,000만 원으로 제한된다.

6일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신규에 한해 5,000만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우리은행은 올해 초부터, 하나은행도 지난달 27일부터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 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연봉이 수억 원인 사람도 앞으로 4대 은행에서는 마이너스 통장을 일률적으로 5,000만 원까지 밖에 뚫을 수 없게 됐다. 다만 NH농협은행은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 원까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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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은 지난달부터 가계대출 급증세를 제어하기 위해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을 받는 사람의 연봉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5,000만 원으로 낮추라고 요구해왔다. 당국의 고강도 조치에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8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 8,942억 원으로 7월 말(140조 8,930억 원)보다 12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에는 전달 대비 1조 8,636억 원 급증했지만 증가세가 대폭 꺾였다. 다만 당국의 규제 강화 소식에 지난달 신규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사람이 급증해 향후 공모주 청약이 있거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 신용대출 잔액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외에도 농협은행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일부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고 다른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가계 주택담보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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