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차태현이 사직서를 내고 경찰대학교를 떠났다.
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극본 민정 / 연출 유관모)에서는 어두운 진실에 한발 다가선 유동만(차태현), 강선호(진영)의 아슬아슬한 수사와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는 청춘들의 로맨스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찰 내부에 불법 도박단과 연관된 세력이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체포된 박철진(송진우)은 조사를 받던 도중 불법 도박 관련 진술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형사가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위협해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이후 누군가 분주하게 박철진의 방으로 증거를 옮기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대학교를 쥐고 흔드는 흑막의 정체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하게 했다.
학교로 돌아온 유동만은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강선호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그를 피해 다녔다. 강선호는 그에게 답답함을 호소하다가도 “교수님 옆에 저도 있잖아요”라며 위로해 뭉클함을 안겼다. 다시금 마음이 움직인 유동만은 강선호에게 실전용 유도 기술을 알려주는가 하면, 음주 차량 단속 상황극을 펼치며 운전 연수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선호는 홀로 유도 동작을 연습하며 열정적으로 실전 수사에 대비했지만, 유동만은 이따금 굳은 낯빛으로 걱정과 불안감이 뒤섞인 복잡한 내면을 드러냈다.
강선호와 오강희(정수정)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감정을 숨기지 않고 서로에게 정면돌파했다. 강선호는 오강희에게 그녀의 어머니 오 여사(김영선)와 불법 도박단, 경찰대학교를 둘러싼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았다. 오강희는 그에게 단단한 표정으로 공조 수사에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하며 “그리고 나 너 좋아해 강선호. 이제 도망 안 간다고”라는 직진 고백을 했다. 강선호는 감격한 얼굴로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고, 드디어 맞닿은 진심을 확인했다.
한편 용의자 고 교수(신승환)의 수상한 행적이 하나둘씩 발견되며 숨 막히는 전개가 이어졌다. 홀로 고씨 비어 수색에 나선 유동만은 지하 1층에 숨겨진 공간이 있다는 점과 가게에서 비싼 산업용 전력을 사용한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주변 쓰레기를 샅샅이 뒤져 찢긴 종이를 찾은 그는 조각을 맞춘 끝에 자신의 교수실에 설치되어 있던 도청기 속 내용이 담겨 있음을 알아차렸다. 유동만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때 박철진의 통화 기록에 있던 대포폰의 전원이 켜져 접근 권한을 얻게 된 강선호는 곧바로 GPS를 작동시켰고, 정의 구현에 한 발 가까워진 듯 보였다.
하지만 방송 말미 유동만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취를 감춰 놀라움을 안겼다. 그가 주변 사람들이 더는 다치지 않도록 단독 수사를 선택한 것. 과연 혼자가 된 유동만은 경찰대를 쥐고 흔드는 악의 세력을 체포할 수 있을지, 강선호와의 공조 수사는 끝나게 되는 것일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은 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