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스닥 상장사 감성코퍼레이션(036620)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 인기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모바일 주변기기 생산업체였던 감성코퍼레이션은 2019년 5월 의류회사 ‘데브그루’를 설립하고, 지난해 2월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런칭한 뒤 데브그루와 합병을 통해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 진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도심을 떠나 캠핑이나 등산 등을 통해 국내 여행을 즐기는 트렌드가 급속하게 확산됐다. 이에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젊은 감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과 제품을 선보이면서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전년반기 대비 14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지난해 53억원 대비 적자폭이 무려 90% 감소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감성코퍼레이션의 주가도 동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초까지 만해도 7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9월 6일 기준 1,500원을 기록해 8개월 만에 2배 이상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과 아웃도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스타일로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과 제품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조6,000억원에서 매년 30%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4조원대로 커졌다. 2030세대가 산행과 등산을 즐기면서 ‘산린이’, ‘등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전국 80여곳 이상의 백화점 및 종합쇼핑몰 등의 유통망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속모델 류승범씨를 활용한 TV광고,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연말까지 90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2년에는 120개를 무난히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판매량을 기준으로 120개 매장 확보 시, 스노우피크 어패럴 연간 매출액은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일본의 캠핑기어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스노우피크 아웃도어 어패럴(의류·신발·모자 등) 관련 한국, 중국, 대만의 판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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