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한 중국 편들기…美 정보기관 中 '코로나 기원조사' 비난

"정보기관 아니라 과학자들이 조사해야…정치화 안돼"

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지난 7월 22일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 계획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지난 7월 22일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 계획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정보기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8일 조철수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기원 조사는 어디까지나 과학적 문제로서 정보기관이 아니라 전 세계 과학자들이 협조하여 진행해야 할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조사가 "절대로 정치화되지 말아야 하며 공정하게 그리고 과학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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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류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를 놓고 무근거한 비난을 일삼으면서 국제적인 단결과 협력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북한이 미국 정보기관의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은 해당 조사로 미·중 양국이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코로나19가 자연발생인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누출됐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확정적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지난달 말 보고서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고서 공개 직후 성명을 내 "중국이 투명성 요구를 거부하고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에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정치적인 기원 찾기는 출구가 없다는 것을 엄숙히 알린다"고 반박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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