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강훈식 의원이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강훈식 의원이 9일 내년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의원은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도당위원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지난 총선에 출마할 때 충청권 40대 재선 의원으로서 국가를 운영하는 미드필터가 되겠다고 말했다"며 "미드필더도 기회가 되고 책임이 지어주면 골 넣는 걸 주저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운동장을 넓게 쓰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도 옳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대선이 끝나면 임무와 역할에 따라 할 것이고 당원과 도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충청 대망론과 관련된 의견도 피력했다. 강훈식 의원은 “개인적으로 이완구 지사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안희정 전 지사에게는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만 되면 충청에서 태어나지도 한 일도 없는 인사들이 과거 족보 얘기를 하면서 충청대망론을 언급한다”며 “참으로 후퇴한 정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민주당의 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예상보다 많은 지지를 받은 것과 관련해 “도민의 뜻과 권리당원의 뜻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의원은 20대 국회에 처음 당선된 뒤 지역 현안뿐만 아니라 중앙무대에서도 적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고(故)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초선이던 강 의원을 향해 “초선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정세 분석과 판단이 뛰어나다”며 “당에서 크게 쓰일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