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가 4일 만에 반등하며 3,12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6포인트(0.36%) 오른 3,125.76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이후 4일만에 상승이다.
지수는 6.39포인트(0.21%) 오른 3,121.09에 출발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3,1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 확대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22억원과 2,386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5,20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플랫폼 규제 강화 우려에 급락세를 보였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상승하며 증시 강세를 주도했다"며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수했지만, 현물에서는 순매도세가 확대되며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속도를 완만하게 둔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여전히 통화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이에 오늘 중화권 증시 강세도 아시아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25% 오른 것을 비롯해 홍콩 항셍지수는 1.53%, 대만 가권지수는 0.98%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우리 장 마감때쯤 0.42%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네이버(2.76%)와 카카오(1.17%)가 반등에 성공했고, SK하이닉스(1.94%)와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삼성SDI(0.13%) 등도 올랐다. LG전자(3.53%)는 애플카 부품공급 기대감에 3%대 상승했다.
삼성전자(0.00%)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LG화학(-1.07%)과 현대차(-0.96%), 기아(-4.07%)와 카카오뱅크(-4.31%)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29포인트(0.32%) 오른 1,037.91에 종료했다.
지수는 1.24포인트(0.12%) 오른 1,035.86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1,1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이 812억원, 개인이 21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에코프로비엠(12.00%)이 급등하며 40만원 고지에 올라섰고, 엘앤에프(3.37%)와 리노공업(5.00%) 등도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달러당 1,169.1원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