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했던 아버지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지 2주 만에 피를 토하며 사망했다는 유족의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2주 만에 저희 아버지 심장이 차갑게 멈춰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4일 후부터 가슴 통증과 왼쪽 등의 뻐근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인근 병원에 내원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견만 돌아왔다.
그러다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께 A씨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를 보다 못한 A씨 아내가 차를 운전해 10분 거리에 있는 응급실로 향했다. 아내가 접수하는 동안 간이 의자에 앉아있던 A씨는 앞으로 고꾸라져 쓰러졌다. 병원 측은 A씨가 응급실에 온 뒤 약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죽음을 막지 못했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병원에 온 지 약 2시간 20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진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을 내뱉은 순간, 아버지의 코와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고 의료진과 저희 가족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순간에 집안의 가장이 되어버렸다”며 “아버지께서 백신 접종 이후 급작스럽게 저희를 떠난 이유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아버지 A씨의 병세가 진행된 과정을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기록하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백하게 밝히고 저희와 같은 일로 마음 아픈 분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병원 측에 대응에도 의문을 표했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응급실에서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한 것 외에는 별다른 검사와 치료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병원에 백신 접종 후 쓰러졌다고 얘기했음에도 응급실에서는 아버지의 개인적인 원인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맞은 후 쓰러졌다고 설명했음에도 통증의 원인을 술, 담배 등 생활 습관과 연관지으려고만 했다는 것이다.
이어 청원인은 “결국 아버지는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지병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아버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는 관련 증상이 전혀 없으셨다. 백신 접종 후부터 가슴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했고, 저희 가족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사망 원인에 대한 의구심을 풀고자 경찰에 신고해 부검을 요청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후 3시 현재 9,4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