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단독]지트리비앤티 인수하는 에이치엘비그룹, 코로나 백신 기술·권리·콜드체인 인프라 확보


콜드체인·백신 유통 사업하는 지트리비앤티(115450) 인수

넥스트사이언스(003580) 주도로 에이치엘비(028300) 컨소시엄 참여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에이치엘비 그룹이 백신 냉장유통(콜드체인) 시설을 갖춘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하며 항암제 등 신약개발에 이어 백신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트사이언스와 에이치엘비그룹 외 13인은 400억원(15.67%) 규모의 지트리비앤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트리비앤티 최대주주는 지트리홀딩스 주식회사에서 넥스트사이언스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난 8월 18일 나노젠이 개발중인 코로나백신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하며 백신 기술과 권리를 확보했던 에이치엘비는 이번 지트리비앤티 인수를 통해 국내 백신 유통의 활로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지트리비앤티는 2018년 백신유통전문 회사인 ‘와이에스팜’을 인수하며 백신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와 91억원 규모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통관리 위탁 계약을 맺는 등 얀센, 화이자 백신을 포함 다수 백신에 대한 국내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백신 유통 사업 부문 매출은 317억7,256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430억4,858만원의 73.81%를 차지하며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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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넥스트사이언스 주도로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사 6개 법인이 이번 인수에 참여함에 따라 그룹사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나노코박스 개발사인 나노젠, 나노코박스 글로벌 권리를 인수한 에이치엘비, 나노젠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넥스트사이언스, 백신 유통망을 보유한 지트리비앤티 등이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나노젠은 지난 달 29일 베트남 자문위원회로부터 나노코박스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서류보완을 요청받아 이를 준비 중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5일 이전 보완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개발 분야 시너지도 기대된다. 지트리비앤티는 현재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 ‘오블라토(Oblato)’를 통해 FDA에 Pre-BLA 미팅 신청을 준비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 2상 등을 각각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그룹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을 통해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조속한 임상 및 신약승인을 위해 인적·기술적 협력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byh@sedaily.com


배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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